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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우중 산행, 길이 있다면 괜찮아
일기예보는 틀리니까 8월 30일, 태풍 뒤에 호우 경보가 내리던 날, 일기예보가 틀릴거라는 얇팍한 믿음을 갖고 치악산으로 출발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일기예보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고, 사람은 거의 만나볼 수 없었던 적막한 산속에서, 천둥 번개와 폭우를 만나서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되어서 하산하였습니다. 순토 무비로 기록한 등산코스 비가 온 뒤라 계곡물은 불어나서 콸콸 힘차게 흐릅니다. 구룡사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이 사유지라서 입장료 2,500원을받는군요. 여기요~ 척! (표 받음)금강송이 도로 양쪽으로 쭉 뻗어있습니다. 비는 방금전까지 내리다가 걷혔습니다.이때다 싶어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하산할때까지 비를 만나지 않기를 빌면서 올라갑니다."그래, 일기예보는 맨날 틀리는데 뭘~"출발은 구룡탐방지원센..
2018.09.01 -
한여름 청계산이 궁금하신가요?
이번 여름은 더워도 더워도 너무너무 덥습니다. 주말을 기다렸다가 등산을 가야지 생각을 했다가도 막상 문을 열면 느껴지는 더운 바람과 뜨거운 햇살때문에 선뜻 등산을 나서기가 어렵더라구요.지난 주말은 온도가 조금 누그러들면서 살짝 등산을 용기내볼 만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산은 너무 멀기도 하고 높기도하고 힘들기도해서,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선택해서 등산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순토무비로 기록한 등산 코스를 먼저 동영상으로 보시지요~ 청계산역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반쯤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굴다리를 지나갑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팔고 계셨습니다. 현금이 있었더라면 호박잎이라도 샀을텐데, 마침 현금이 없던터라 어르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요리조리 피해서 얼른 굴다..
2018.08.22 -
[북한산 비봉] 비봉에서 사모바위까지
오랫만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아주 오랫만이네요. 지난 겨울에 북한산 백운대를 다년온 뒤로 첫 산행입니다. 굳이 핑계를 찾자면 이상하리만큼 주말에 비 오는 날이 많았던 것 같고, 살짝 게을러진 탓도 있는 것 같네요. 다녀온 코스는 북한산 탐방지원센터 (주차) --> 둘레길 (진관사 방면) --> 진관사 --> 진관사 계곡 --> 비봉 --> 사모바위 왕복코스로 좀 많이 걸었던 코스 입니다. 순토 무비로 기록한 루트를 소개 드립니다.진관사에 들어서니 극락교를 건너게 됩니다. 극락이라...불교 교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기도하시는 많은 분들이 극락으로 가셨으면 하는 생각을 짧게 해 봅니다. 북한산 둘레길엔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북한산 초등학교에서 진관사로 이어지는 북한산..
2018.06.16 -
겨울 초입의 북한산 백운대 등반
정말 오랫만에 산을 올랐습니다. 가을에 그 좋은 날을 그냥 흘려보내고서 낙엽이 다 저물어간 앙상한 산을 올라봅니다. 요즘 머리가 무겁던 일이 잘 해결되고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뭐든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간만에 찾아온 황금같은 휴식기간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휴가. 어쩄든 북한산을 또 오릅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전에 못보던 고양이들이 눈에 띕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네요. 아마 정상에서 사람들이 뭘 먹는지 알고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황량한 산이 더 쓸쓸하게 보입니다. 낙엽은 거의 떨어져 가지만 남은 나무와 회색 바위산을 보고 있으니, 차라리 겨울의 눈 덮인 산의 모습이 어서 왔으면 ..
2017.11.29 -
[북한산] 높은 가을하늘, 여성봉을 지나 오봉으로
추석 연휴가 이제 오늘과 내일, 2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연휴가 시작할때는 이 긴 휴일을 어떻게 잘 쉬면서 보낼까 했는데, 막상 이렇게 저렇게 보내고 나니까, 남은 시간이 아쉬워집니다. 오늘도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어느 코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여성봉, 오봉 코스를 가기로 합니다. 이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코스이면서 진입로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상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가들이 조금 더 활성화되어서 등산객을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주차비는 하루 5천원입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 오봉까지 왕복 코스입니다. 순토 무비로 경로를 소개합니다. 시야가 정말 좋았습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을 하늘이 높아만 갑니다...
2017.10.08 -
나에게 맞는 등산은?
문득 "나에게 맞는 등산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월악산 단체 등산을 하고 난 다음에 든 생각입니다. 왜 이번 등산은 지난번만큼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난 뒤에, 결국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등산을 하지 못해서 즐겁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내가 좋아하는 등산이란, 바위에 누워서 음악 듣기, 계곡물에 발 담그기, 셀카 놀이, 음악 듣기, 사색하기, 혼자서 코스 잡기 이런것들입니다. 이런 것 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코스로 올라, 정상 도착 순위 매김 놀이로 바뀌어버린 단체 등산은 다른 즐거움을 느낄 기회를 많이 빼앗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엔 마음에 맞는 분들과만 등산을 하고 싶어집니다.
201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