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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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남교리-장수대 당일 등반 일지
설악산 남교리 - 장수대 코스 일시 : 2023년 7월 3일 시간 : 8:30 출발 (남교리 주차장) - 4:30 도착 (장수대), 총 8시간 (휴식 및 점심 식사 시간 포함) 난이도 : 중 (특별히 험한 코스는 없음. 시간 배분만 잘하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무턱대고 설악산을 간다. 예상되는 날씨는 22도 - 28도, 이 정도면 타죽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입산을 시작한다. 숙소로 묵었던 캔싱턴 호텔 설악 위치가 너무 좋았고, 이 호텔만의 캐릭터가 분명한 인테리어라서 너무 맘에 들었다. 마치 옛날 영국의 왕실을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와 각종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설악의 뷰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멋졌다. 다음에 설악산에 오면 무조건 ..
2023.07.04 -
2022년 가을, 설악산 대청봉 오르기
일시 : 2022년 9월 8일 - 9일 (1박 2일) 날씨 : 17도 ~ 25도 코스 : 오색약수터 - 대청봉 - 중청 대피소 (1박) - 서북능선 - 한계령 삼거리 - 한계령 휴게소 시간 : 오르는데 5시간 + 내려오는데 6시간 = 총 11시간 http://kko.to/sObBhz4Ol 도보 길찾기 '오색약수'에서 '한계령휴게소'까지 map.kakao.com 태풍 힌남노가 올라온다는 소식으로 조금 걱정이 되긴 하였습니다만,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의 설악산은 고요하였습니다.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대청봉까지 오르는 길은 힘이 듭니다. 시작하면 바로 돌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갈수록 경사는 조금씩 가팔라지면서 좀처럼 정상과 가까워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출발해서 두 시간 정도 열심히 오르면 설악폭포를 만나게 ..
2022.09.10 -
2020년 9월, 설악산 첫 단풍 내린 날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의 시작은 9월 28일이라고 합니다. 단풍의 시작은 정상에서 20%, 절정은 80%의 나뭇잎이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고 하네요. 2020년 9월 28일, 바로 설악산의 단풍이 시작된 날, 설악산 첫 단풍의 모습은 어떨까요? - 등산코스 : 오색약수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 --> 서북능선 --> 한계령 삼거리 --> 한계령 휴게소- 총 소요 시간 : 약 11시간 올 여름 폭우로 인해서 설악산 탐방로의 일부 구간 등산로가 폭우에 쓸려갔습니다. 두 번의 폭우로 철제 난간을 비롯한 등산로가 상당 부분 유실되었다고 하네요. 주민분들께 들으니 단풍철을 앞두고 한창 복구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어서 모든 코스가 개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 공룡능선 코스와 백담사 쪽 코스는 통제..
2020.09.30 -
2019년 마지막, (아찔했던) 겨울 설악산 등산일기
등산 하루 전날에 국립공원에서 문자가 왔다. "12월 23일 02:00 대설주의보 발효로 탐방로와 대피소 이용이 통제됩니다" 일찍 휴가를 내고 1박 2일로 준비했던 겨울 설악 등산은 허무하게 이렇게 끝날 뻔했다. 일찌감치 설악산 소청대피소를 예약해두었는데, 날씨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대설주의보에 설악산을 올라가는 것은 무모하다고 위안을 하면서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대청봉 정상석 360도 동영상뷰 - 2019년 12월 24일 오전 8시 당일날 아침 다시 뜻밖의 문자가 왔다. "대설특보가 해제되어 탐방로 안전 상태를 종합 고려한 결과, 탐방로 및 대피소 이용이 가능함을 안내드립니다." 그래, 하늘이 돕는구나! 하지만, 문자를 확인한 시간이 늦었기에, 서둘러 출발한다 하더라도 입산 시간이 빠듯할 것 같..
2019.12.25 -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2
2일 차,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설악산 초입은 아직 푸르른 녹엽 일색이더니만, 조금 더 오르니 붉은색으로 변해간다. 날씨는 맑았지만 산행을 하기엔 약간 더운 날씨였다. 혹시나 바람이 불고 추울까 싶어 소프트쉘 재킷을 새로 구해서 챙겨갔는데, 한 번도 입을 일이 없이 짐만 되고 말았다. 1일차 산행 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도 읽어주세요 ^^ https://lovemountain.tistory.com/46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1 희한하게도 이번 여름은 그랬다. 주말에 등산을 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거나 태풍 소식이 들리곤 했다. 머피의 법칙처럼 등산 갈 생각을 하늘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어쨌든 그러다 보니 그럭저럭 여름엔 산에.. lovemountain.tistory.com 이번이..
2019.10.02 -
가을,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갔다. 올여름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아 덥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초록의 우거짐이라던지 산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은 여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고 땀에 젖은 옷도 불편하다. 그리고 강한 햇살 속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면 즐거움을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인지, 고생을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7월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때 생각했었다. 이번 가을이 오면 멋진 등산으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야겠다라고. 잠시 떠나 있을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