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등산 일기(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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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반얀트리, 가족여행으로 좋은 이유
머리 아픈 일이 많았다. 11월 마지막 주로 잡혀있던 푸켓 반얀트리 여행이 더 간절했는지 모른다. 여행을 예약한 것은 7월이었으니까,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던 푸켓 여행이었다. 어쩌면 오지 못했을뻔한 푸켓 반얀트리 가족여행 복잡하고도 복잡했던 상황은 8월에 다 해결이 되었으니 이제는 마음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정이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인생은 시계추가 왔다 갔다하는 것처럼, 안좋은 일 뒤에는 좋은 일이 오는 것 같다. 반얀트리는 싱가포르 계통의 호텔 체인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장충동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있었으나, 2012년 7월, 현대그룹에 인수되었다고 한다. 반얀트리 홀딩스는 Ho Kwon Ping와 그의 아내 Claire Chiang에 의해 1994..
2019.12.07 -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1
희한하게도 이번 여름은 그랬다. 주말에 등산을 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거나 태풍 소식이 들리곤 했다. 머피의 법칙처럼 등산 갈 생각을 하늘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어쨌든 그러다 보니 그럭저럭 여름엔 산에 한 번도 갈 기회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7월엔 해결해야 될 어려운 일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등산에 대한 생각을 덜 하게 된 이유도 있었다. 그래도 꼭 설악산에는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9월을 기다려왔다. 9월을 지나면서, 설악 단풍이 다시 생각났다. 그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쳐두고 설악산으로 떠나자! 이번 여름에 힘들었던 나와 함께 익어갔을 붉은 단풍을 만나러. 아무래도 단풍철에는 설악산 대피소 예약이 힘들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청, 중청, 희운각 전부 예약 마감이었다. 마..
2019.10.02 -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2
2일 차,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설악산 초입은 아직 푸르른 녹엽 일색이더니만, 조금 더 오르니 붉은색으로 변해간다. 날씨는 맑았지만 산행을 하기엔 약간 더운 날씨였다. 혹시나 바람이 불고 추울까 싶어 소프트쉘 재킷을 새로 구해서 챙겨갔는데, 한 번도 입을 일이 없이 짐만 되고 말았다. 1일차 산행 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도 읽어주세요 ^^ https://lovemountain.tistory.com/46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1 희한하게도 이번 여름은 그랬다. 주말에 등산을 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거나 태풍 소식이 들리곤 했다. 머피의 법칙처럼 등산 갈 생각을 하늘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어쨌든 그러다 보니 그럭저럭 여름엔 산에.. lovemountain.tistory.com 이번이..
2019.10.02 -
가을,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갔다. 올여름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아 덥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초록의 우거짐이라던지 산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은 여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고 땀에 젖은 옷도 불편하다. 그리고 강한 햇살 속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면 즐거움을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인지, 고생을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7월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때 생각했었다. 이번 가을이 오면 멋진 등산으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야겠다라고. 잠시 떠나 있을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2019.09.22 -
북한산 원효봉, 힘들게 오른 이유 4가지
북한산 원효봉은 원래 그리 힘들게 오를만한 곳이 아닙니다. 원효봉의 높이는 청계산보다 약간 낮은 편이니,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도 그리 난이도가 높은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설악산 공룡능선도 무난하게 넘었던 제가, 이날은 워낙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등산하면서 초반 30분 정도는 힘이 든다고 느껴지는데, 그 시간이 지나가면서부터 몸이 열이 오르고 어느 정도 예열(?)이 된 다음에는 쭉- 가는 스타일인데, 이날은 좀 달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첫번째 이유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너무 빠르게 치고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만만한 산이어도 페이스 조절을 나름 하고 갔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던 것 같네요..
2019.06.11 -
설악산 울산바위와 흔들바위, 울바 흔바 ㅎㅎ
얼마 전 회사에서 워크숍을 설악산으로 간다고 하길래 냉큼 따라나섰습니다. 아마 설악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워크숍을 한다고 초대받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워크숍을 설악산에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악산은 총 네번 가보았습니다. 한 번은 당일로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을 찍고 천불동 계곡을 지나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였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같은 코스로 다녀왔는데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대청봉을 찍고 백담사로 내려오는 코스, 마지막은 작년 가을에 다녀온 코스로 바로 공룡능선 코스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모두 대청봉을 찍고 설악산을 종주하는, 험하다면 험한 코스였네요. 왠지 설악산까지 갔는데 대청봉을 찍고 내려오지 않으면 허전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는지, 모든 코스를 그렇게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201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