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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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의 북한산 백운대 등반
정말 오랫만에 산을 올랐습니다. 가을에 그 좋은 날을 그냥 흘려보내고서 낙엽이 다 저물어간 앙상한 산을 올라봅니다. 요즘 머리가 무겁던 일이 잘 해결되고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뭐든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간만에 찾아온 황금같은 휴식기간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휴가. 어쩄든 북한산을 또 오릅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전에 못보던 고양이들이 눈에 띕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네요. 아마 정상에서 사람들이 뭘 먹는지 알고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황량한 산이 더 쓸쓸하게 보입니다. 낙엽은 거의 떨어져 가지만 남은 나무와 회색 바위산을 보고 있으니, 차라리 겨울의 눈 덮인 산의 모습이 어서 왔으면 ..
2017.11.29 -
[여름 등산]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요즘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비도 많이 오구요. 요즘은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산에 갈 수 있는 날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집에만 있기엔 답답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몸과 마음이 더운 습기에 절어서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 산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등산만한 것이 없는것 같아요. 오늘은 따로 미리 코스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산에 도착해서 그냥 발걸음이 가는데로 걸어갔습니다. 백운대로 올라갈까 하는데 마침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이정도 비는 맞고 올라갈수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빗발이 굵어지더니 급기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사람은 나혼자뿐, 모두 하산을 하는 분들만 있습니다. 비를 맞으며 백운대를 가는건..
2017.07.15 -
봄나들이 북한산 백운대 등반
요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점심을 먹고 늦은 산행을 떠났습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산행도 좋지만, 느즈막하게 올라갔다 해질녘쯤 내려오는 산행도 좋았습니다. 금요일 회사에서 주어진 휴가를 이용해서, 늦은 오후에 백운대를 향해서 오릅니다. 산 아래쪽에는 봄꽃이 만발했네요. 겨울 산행때 보던 삭막한 풍경과 완연하게 다른 모습에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봅니다. 얼마전에 집 근처 절에다 연등비를 내어놓고는 아직 절에 가보질 못했네요. 오늘 저녁에라도 꼭 가서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으나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대중적인 코스로 올라갑니다. 초반은 비교적 쉬운 경사로가 이어지다가 마지막 1시간 정도는 경사가 어느..
201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