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기 프로젝트 # 산굼부리

2021. 5. 11. 21:35즐거운 등산 일기

2021년 4월,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를 시작하다.

 

이사를 오고나서 잠깐이지만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어서, 무작정 제주도 펜션을 한 달 예약을 했단다. 그리고, 새 집으로 이사 가기 전에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하랴. 

 

이곳 저곳을 구석 구석 많이 돌아봤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몇 장소가 있었는데, 산굼부리가 그중의 한곳이었다. 

 

#산굼부리에 대해서

 

1979년 6월 21일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었단다. 전망대에서 정상을 내려다보면,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확 느껴진다. 마치 커다란 운동장을 외계인이 산 정상에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니다. 아니면, UFO가 착륙했다가 떠난 자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상의 움푹 파인 원형의 크기는 백록담보다도 크다고 하는데, 백록담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하여튼 크기는 깊이 100∼146m, 지름 동서 544m, 남북 450m, 바깥둘레 2,067m, 안둘레 756m이라고 한다. 

한라산의 생성과 시기를 같이하여 그 산정에 발달한 화구호 백록담(白鹿潭)과 비슷한 모습이다. 산굼부리를 하늘에서 바라보면 주위의 광활한 목야지 가운데에 마치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원형 운동장을 보는 듯하다.

산굼부리 정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광활하고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외부와 차단된 독특한 환경때문에, 이곳에는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공원 곳곳에는 글씨 모양을 한 의자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는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을 배려한 느낌을 받았다.

 

 

여행을 다니면 중간 중간에 문득 드는 생각들이 있다.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

시간에 흐름에 변하지 않는 듯하지만,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언제나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마치 결론은 오늘 현재 이곳으로 이끌려올 수 밖에 없다는 듯한. 

 

잠깐 앉으셔서 휴식을 취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오랫동안 담고 싶어서 한장 찍어보았다. 누구나 어머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 뭉클함과 애틋한 사랑이 느껴질테지만, 나에게는 더욱 그러하신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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