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6. 13:50ㆍ즐거운 등산 일기
숙소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맛집인 줄 몰랐던 곳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 태흥 2리 어촌계 횟집입니다.
오다가다 간판만 보았는데 숙소가 워낙 한적한 동네에 있다 보니, 그냥 별로 인기 없는 동네 식당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 식당 앞을 지나다닐때마나 식당을 방문한 차들이 항상 많이 서 있는 것을 보고선, 혹시 맛집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날 저녁 메뉴는 회를 선택했는데, 굳이 멀리가지 말고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횟집을 가보자고 해서, 일단 전화로 예약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전화를 해 보길 잘했단 생각을 했습니다.
곁들이찬이 나왔는데, 주 메뉴가 나온 줄 알았습니다.
고등어회도 맛이 너무 좋았고, 전복, 게, 문어,.. 모든 음식들이 너무 맛이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시고요. 어머님도 잘 드시고, 와이프와 딸도 연신 맛있다고 하네요.
주메뉴인 회가 나왔는데, 신선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매운탕과 마끼 등등이 나왔는데, 네명 가족이서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 다 먹지를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그냥 블로그평을 보시고 웬만한 횟집을 가시는 것보다,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가성비도 훌륭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정말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네요. 근처에 골프장이 있는지, 라운딩 끝내시고 4명씩 팀으로 오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다음엔 와이프와 제주에서 라운딩을 하고, 저녁을 이곳에 와서 먹어보는 걸로 ㅎㅎ
식사를 마치니, 어느덧 어두워졌습니다. 가까운 포구에 가서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보름달이 떴는데, 달 빛이 바다 위를 비추는 모습에서 눈을 거두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바람소리도 없이 조용한 바다에 달 빛이 밝게 내려앉았는데, 마치 바다 위에 난 길을 비추듯 했습니다. 어떤 날은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려운 바람과 파도로 포구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날은 평온함과 안락함을 주는 포구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 날, 바다를 바라보면서 했던 여러 상념들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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