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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악산 2017 #1
겨울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등산 코스는 오색 - 대청봉 - 소청봉 - 희운각 (일박)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총 17Km 코스입니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같은 코스입니다. 겨울 설악산 산행을 위해서 준비물을 챙겨봅니다. - 아이젠 : 겨울 산행에 필수 장비입니다. 중반부터 정상까지는 눈이 녹지 않고 얼음 구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하산시에 꼭 필요합니다. - 스패츠 : 눈에 발이 푹푹 잠길정도면 스패츠가 필수 입니다. 이번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사용할 기회가 없었네요. - 장갑 : 얇은 장갑 + 두꺼운 장갑. 두꺼운 장갑은 산행중에 수시로 벗게 됩니다. 뭘 먹을때, 핸폰 볼때, 배낭 열고 닫을때 등등. 이때 안에 얇은 장갑을 한겹 껴주고, 그 위에 두꺼운 장갑을 껴주면 좋습니다...
2017.02.19 -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로 오르다
권금성은 누구나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고려시대에 만든 산성이라고 하는데, 권씨와 김씨가 하루만에 만든 산성이라고 해서 권금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산성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는 않았습니다. 소공원에 주차를 하고 십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습니다. 가을 단풍철에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한두시간 기다려야할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고 하는데, 이날은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릅니다~ 등산하기 어려우신 노인분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설악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지만, 최근에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 논란으로 찬,반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멋진 대청봉의 풍경을 보려면..
2017.02.10 -
등산화, 알면 어려운 선택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한다면 금방 선택하고 후회도 적을텐데, 조금만 더 정보를 갖게 되면 다양한 옵션들을 알게되어서 선뜻 선택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선택 장애라고도 하죠. 저에겐 등산화 선택이 그랬습니다.작년에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을때, 등산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을때 구매했던 등산화입니다. 머렐 (MERRELL)에서 나온 경등산화인데, 가볍고 발이 편한 등산화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등산화 형태나 밑창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그냥 가볍고 발이 편해서 선택한 제품이었습니다. 고어텍스 소재라서 방수와 발습 기능은 기본이고, 가볍기 때문에 당일 등산이나 트레킹화로 참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창은 비브람창인데, 비브람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거라..
2017.02.05 -
두번째 설악산 등반
첫번째 설악산 등반은 의욕은 앞서고 준비는 부족한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설악산 종주를 하루만에 하겠다는 것도 그렇고, 음식도 장비도 북한산이나 관악산 정도 등반하는 수준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면서, 그 멋진 경치를 충분히 느끼고 감상했어야 했는데, 발목이 아프고 배가 고프고 하니까 점점 진행 속도는 느려지고,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마음 편히 마무리를 못한 느낌이 컸습니다. 두번째 등반은 1박2일로 여유있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설악산 등산코스의 최고봉인 공룡능선을 타기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룡능선을 타지는 못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이 경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던 날이었고, 국립공원측에서는 공룡능선을 통제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공룡을 포..
2017.02.05 -
부러진 등산스틱과 스틱의 중요성
등산 스틱은 특히 하산할때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체중과 충격을 분산시켜주어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활도 하고, 또 자칫 미끄러지기 쉬운 코스에서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는 역활도 합니다. 또 겨울에 눈길 산행에서는 발을 딛기 전에 미리 스틱으로 눈의 깊이를 확인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장비 입니다. 처음 샀던 스틱은 그닥 큰 고민 없이, 왠만한 브랜드에서 나온 스틱은 다 비슷하고 기본적인 퀄리티는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밀레의 스틱을 샀습니다. 중간에 마디를 돌려서 길이를 조절한다음 다시 조여서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이었는데, 처음엔 몰랐는데 이 방식이 점점 불편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등반 중에 이 마디를 돌려서 스..
2017.02.04 -
설악산 등반 #3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길지만 즐거웠습니다. 천불동 계곡은 처음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보는 곳마다 좋았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폭포도 시원스러웠습니다. 하산 하기 전에 정상에서 라면으로. 천불동 계곡은 양쪽에 외설악과 내설악이 있고, 긴 협곡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많고 경사가 심해서 낙석의 위험이 많은 곳입니다. 등반로 곳곳에는 아래 사진 처럼 철망으로 낙석으로부터 등산객을 보호하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경치 구경을 하면서 내려오니, 어느덧 목적지인 소공원에 다다랐습니다. 장장 13시간! 끝까지 종주를 마친 내 자신이 살짝 대견스럽네요. 몸에 힘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무릎과 발바닥은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뿌듯한 성취감이 행복함으로 번져나가면서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허기를 덜고자..
2017.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