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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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갔다. 올여름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아 덥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초록의 우거짐이라던지 산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은 여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고 땀에 젖은 옷도 불편하다. 그리고 강한 햇살 속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면 즐거움을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인지, 고생을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7월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때 생각했었다. 이번 가을이 오면 멋진 등산으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야겠다라고. 잠시 떠나 있을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2019.09.22 -
북한산 원효봉! 가족과 쉽게 당일로 다녀오기 최고!!
오늘은 북한산 원효봉을 다녀왔습니다. 북산산성 탐방지원 센터 (북한산 초등학교 앞) --> 북한동 역사관 --> 보리사 --> 개연 폭포 --> 북한산성 북문 --> 원효봉 왕복코스입니다.초보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빠르게 올라가면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면 원효봉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와이프와 큰딸을 대동하고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쉬다가 먹다가 놀다가 하면서 올라갔다오니, 왕복하는데 4시간쯤 걸린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날씨와 멋진 풍경, 집에만 계시지 말고 주말엔 가족과 함께 원효봉 코스를 한번 다녀오세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원효봉 코스 동영상으로 만나보기!!]
2019.02.24 -
한여름 청계산이 궁금하신가요?
이번 여름은 더워도 더워도 너무너무 덥습니다. 주말을 기다렸다가 등산을 가야지 생각을 했다가도 막상 문을 열면 느껴지는 더운 바람과 뜨거운 햇살때문에 선뜻 등산을 나서기가 어렵더라구요.지난 주말은 온도가 조금 누그러들면서 살짝 등산을 용기내볼 만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산은 너무 멀기도 하고 높기도하고 힘들기도해서,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선택해서 등산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순토무비로 기록한 등산 코스를 먼저 동영상으로 보시지요~ 청계산역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반쯤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굴다리를 지나갑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팔고 계셨습니다. 현금이 있었더라면 호박잎이라도 샀을텐데, 마침 현금이 없던터라 어르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요리조리 피해서 얼른 굴다..
2018.08.22 -
겨울 초입의 북한산 백운대 등반
정말 오랫만에 산을 올랐습니다. 가을에 그 좋은 날을 그냥 흘려보내고서 낙엽이 다 저물어간 앙상한 산을 올라봅니다. 요즘 머리가 무겁던 일이 잘 해결되고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뭐든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간만에 찾아온 황금같은 휴식기간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휴가. 어쩄든 북한산을 또 오릅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오르니, 전에 못보던 고양이들이 눈에 띕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네요. 아마 정상에서 사람들이 뭘 먹는지 알고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황량한 산이 더 쓸쓸하게 보입니다. 낙엽은 거의 떨어져 가지만 남은 나무와 회색 바위산을 보고 있으니, 차라리 겨울의 눈 덮인 산의 모습이 어서 왔으면 ..
2017.11.29 -
[북한산] 높은 가을하늘, 여성봉을 지나 오봉으로
추석 연휴가 이제 오늘과 내일, 2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연휴가 시작할때는 이 긴 휴일을 어떻게 잘 쉬면서 보낼까 했는데, 막상 이렇게 저렇게 보내고 나니까, 남은 시간이 아쉬워집니다. 오늘도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어느 코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여성봉, 오봉 코스를 가기로 합니다. 이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코스이면서 진입로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상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가들이 조금 더 활성화되어서 등산객을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주차비는 하루 5천원입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 오봉까지 왕복 코스입니다. 순토 무비로 경로를 소개합니다. 시야가 정말 좋았습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을 하늘이 높아만 갑니다...
2017.10.08 -
나에게 맞는 등산은?
문득 "나에게 맞는 등산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월악산 단체 등산을 하고 난 다음에 든 생각입니다. 왜 이번 등산은 지난번만큼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난 뒤에, 결국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등산을 하지 못해서 즐겁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내가 좋아하는 등산이란, 바위에 누워서 음악 듣기, 계곡물에 발 담그기, 셀카 놀이, 음악 듣기, 사색하기, 혼자서 코스 잡기 이런것들입니다. 이런 것 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코스로 올라, 정상 도착 순위 매김 놀이로 바뀌어버린 단체 등산은 다른 즐거움을 느낄 기회를 많이 빼앗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엔 마음에 맞는 분들과만 등산을 하고 싶어집니다.
201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