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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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2
2일 차,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설악산 초입은 아직 푸르른 녹엽 일색이더니만, 조금 더 오르니 붉은색으로 변해간다. 날씨는 맑았지만 산행을 하기엔 약간 더운 날씨였다. 혹시나 바람이 불고 추울까 싶어 소프트쉘 재킷을 새로 구해서 챙겨갔는데, 한 번도 입을 일이 없이 짐만 되고 말았다. 1일차 산행 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도 읽어주세요 ^^ https://lovemountain.tistory.com/46 단풍 물드는 가을 설악을 다녀오다 #1 희한하게도 이번 여름은 그랬다. 주말에 등산을 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거나 태풍 소식이 들리곤 했다. 머피의 법칙처럼 등산 갈 생각을 하늘이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어쨌든 그러다 보니 그럭저럭 여름엔 산에.. lovemountain.tistory.com 이번이..
2019.10.02 -
가을,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갔다. 올여름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아 덥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초록의 우거짐이라던지 산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은 여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고 땀에 젖은 옷도 불편하다. 그리고 강한 햇살 속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면 즐거움을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인지, 고생을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7월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때 생각했었다. 이번 가을이 오면 멋진 등산으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야겠다라고. 잠시 떠나 있을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2019.09.22 -
[치악산] 길이 있다면 괜찮아!
#길이 있다면 괜찮아지난 8월, 등산길에 폭우를 만나서 다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이곳은 비가 피해가지 않을까 하는 희미한 기대를 갖고 출발한 산행이었습니다. 출발해서 약 두시간 정도 올라서 중턱쯤 올랐을때 한방울 두방울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늦게 출발한 산행이라서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조금 더 지나니 천둥이 치기 시작했습니다.산을 다니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라는 사실이 상기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치악산 등산로는 양쪽으로 높고 가파른 계곡을 따라 나있기 때문에 비가 오면 계곡물이 빠르게 모이는 형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계곡물이 빠르게 불어납니다. 내려가려면 두시간은 걸릴것 같습니다. 빗물때문에 눈..
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