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9. 16:19ㆍ즐거운 등산 일기
겨울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 코스는 오색 - 대청봉 - 소청봉 - 희운각 (일박)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총 17Km 코스입니다. 지난번에 다녀왔던 같은 코스입니다. 겨울 설악산 산행을 위해서 준비물을 챙겨봅니다.
- 아이젠 : 겨울 산행에 필수 장비입니다. 중반부터 정상까지는 눈이 녹지 않고 얼음 구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하산시에 꼭 필요합니다.
- 스패츠 : 눈에 발이 푹푹 잠길정도면 스패츠가 필수 입니다. 이번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사용할 기회가 없었네요.
- 장갑 : 얇은 장갑 + 두꺼운 장갑. 두꺼운 장갑은 산행중에 수시로 벗게 됩니다. 뭘 먹을때, 핸폰 볼때, 배낭 열고 닫을때 등등. 이때 안에 얇은 장갑을 한겹 껴주고, 그 위에 두꺼운 장갑을 껴주면 좋습니다. 얇은 장갑으로 활동하면 손이 덜 시렵고, 또 손에 땀때문에 두꺼운 장갑이 젖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 기타 : 넥워머, 스포츠 내의, 해드렌턴 (해가 짧으니), 등산식은 초코바 보다는 양갱 (초코바는 얼면 먹기 힘듬 ㅠㅠ), 건조가 빨리되는 프리스, 핫팩 등
설악산 상고대
설악산 정상에서 만나는 상고대 입니다. 나뭇가지에 눈꽃이 핀것 같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아름답습니다.
설악산으로 떠나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신납니다. 집에서 설악까지 2시간 30분. 지겨울 사이도 없이 설악산에 도착합니다.
오색약수에 도착했습니다. 오색 등산로 입구 밑에 있는 식당가입니다. 황태구이 정식, 더덕구이 정식, 산채비빔밥이 주 메뉴입니다. 어느 식당이나 메뉴나 음식은 비슷 비슷하게 맛있습니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일인당 8천원 ~ 1.5만원정도이구요. 식당에서 4천원에 등산용 주먹밥을 파는데,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오색 등산로 입구입니다. 입산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11시까지입니다. 저같이 대피소를 예약한 사람은 한시간 늦게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산 시간이 넘으면 입장이 되지 않습니다. 설악산은 탐방로 입구마다, 계절에 따른 입산 가능 시간이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오색에서 시작하자마자 마추치게 되는 돌계단길입니다. 계속되는 돌계단은 한시간 넘게 올라가야 끝이 납니다. 경사가 높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되는 코스입니다. 초반이라고 무리하게 되면, 후반에 힘들어집니다. ㅠㅠ
1/3 정도 올라오면 밑 설악산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돌계단 코스가 끝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잠시 쉬면서 풍경을 즐기다 가기에 적당한 지점입니다.
오르면서 점점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눈이 점점 보이면서, 아이젠을 장착합니다. 설악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은 잦아지고 바람은 차가워집니다. 하지만, 몸은 이미 훈훈합니다. 겉에 입었던 패딩점퍼를 벗어서 배낭에 넣습니다. 비니도 땀에 많이 젖었네요. 패팅을 벗으니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봅니다.
아..또 계단, 계단입니다. 스쿼트를 한 천번 한 것 같습니다. 허벅지가 터질것 같지만, 참고 참고 또 한계단씩 올라갑니다.
사실, 오색 - 대청봉 코스는 꾸준히 오르는 것 말고는 별로 볼게 없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코스가 험하거나 위험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정상인 대청봉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출발점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대청봉 정상입니다. 두번 정도 쉬어주고 다시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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