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반 #3
2017. 2. 4. 12:50ㆍ즐거운 등산 일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길지만 즐거웠습니다. 천불동 계곡은 처음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보는 곳마다 좋았습니다. 계곡으로 흐르는 폭포도 시원스러웠습니다. 하산 하기 전에 정상에서 라면으로.
천불동 계곡은 양쪽에 외설악과 내설악이 있고, 긴 협곡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많고 경사가 심해서 낙석의 위험이 많은 곳입니다. 등반로 곳곳에는 아래 사진 처럼 철망으로 낙석으로부터 등산객을 보호하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경치 구경을 하면서 내려오니, 어느덧 목적지인 소공원에 다다랐습니다. 장장 13시간! 끝까지 종주를 마친 내 자신이 살짝 대견스럽네요. 몸에 힘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무릎과 발바닥은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뿌듯한 성취감이 행복함으로 번져나가면서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허기를 덜고자 소공원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비빔밥과 시원한 콜라를 시켜놓고 식탁을 내려다보니, 김치 한조각과 따뜻한 밥이 참 감사하고도 맛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차려준 식사를 한다는 것이 감사한 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이번 코스를 Sunnto Ambit3 Vertical로 기록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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