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반 #1

2017. 1. 22. 16:27즐거운 등산 일기

2016년 8월 26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악산 등반에 도전했습니다. 총 17Km에 이르는 거리를 하루만에 완주한다는 다소 무리한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등산 초보는 산에서 걷는 1Km가 어떤 거리인지 감이 없을때니까요. 사실 회사일로 머리 아픈일이 반복되다보니, 뭔가 일을 벌여서 작은 돌파구를 찾고 싶다는 생각도 작용했습니다. 또 같이 근무했던 절친 이사님께서 백두대간행을 하면서 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듣다보니 멋졌고 직접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것도 설악산을 가기로 한 이유였습니다.


설악산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등반 지도가 여러 종류가 눈에 들어왔는데, 아래 지도가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는 개인차를 느낄수 있으니 상대적인 비교 정도로 참고하면 될 듯 했습니다. 





등반 코스 탐색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 등반하는 코스라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 오색-대청봉- 희운각 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공룡능선도 생각해봤는데 당일 코스로 잡을 정도로 만만한 코스는 아닌 것 같아, 여긴 다음에 오기로 했습니다. 오색에서 출발해서 소공원으로 남북 종주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새벽 4시에는 출발을 해야, 해가 지기 전에 반대편 소공원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출발지 근처인 오색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출발하기로 정하고, 분당 집에서 짐을 꾸려 강원도로 출발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신이 나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은 정말 오랫만인것 같네요. 강원도에 들어서면서 한계령 휴게소를 만납니다.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아서 차를 세우고 한 컷 찍고 갑니다. 이곳에서 출발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새벽 산행을 위해서, 일단은 저녁을 잘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오색에 도착해서 저녁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니, 남설악 식당이라는 곳이 보이더군요. 더덕 정식을 시키고 보니, 양이 상당합니다. 아주머니가 덤으로 주시는 반찬과 밥까지 잘 챙겨먹고, 내일 등반 코스를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이제는 푹 자고, 새벽에 제대로 일어나는 일만 남았네요. 오색에 있는 그린비취모텔입니다. 주로 아침 산행을 하시는 등산객들이 많이 오시더군요. 차곡 차곡 짐을 싸고, 모기때문에 잠을 설치지 않기 위해서 모기향도 피워놓고, 알람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 별다른 사고 없이 하산할 수 있도록, 구름 없는 날씨를 만날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받고 오도록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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