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3. 19:54ㆍ즐거운 등산 일기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엄청난 운해를 도봉산에서 만난 것은..
한 달이 지금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지금 그 광경을 떠 올려 보아도 그저 멋있었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아마, 하루 전날 늦은 밤까지 비가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도 비가 오면 등산은 어렵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출발은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했습니다.
여기서 출발하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일단 주차장이 넓어서 편합니다.
사실 이곳을 차 없이 오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코스가 완만하고 어렵지 않아서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기 딱 좋습니다.
주차장 내에 편의점도 있고 몇몇 깔끔해 보이는 맛집들도 있고요.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멋진 봉우리 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풍광도 어디에 빠지지 않더라고요.
잘 아시는 여성봉, 오봉을 한 시간 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전날 밤까지 비가 와서 젖은 낙엽 때문에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햇살이 좋아서인지 등산로는 말끔하더군요.
오오오... 중반쯤 올라오니 발밑으로 엄청난 운해가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최근 몇 년간 등산을 다니면서 정말 처음으로 보는 희한하고 신비스럽고 멋진 광경이었어요.
같이 갔던 회사 동료분들도, 이런 운해는 처음 보신다고 하더라고요.
여성봉까지 힘들이지 않고 올랐습니다. 초보분들도 한 시간~한 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오르실 수 있어요.
여기서 본 운해, 앞으로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구름을 사이에 두고 세상과는 단절된 듯한 묘한 느낌을 받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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