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청계산이 궁금하신가요?

2018. 8. 22. 19:50즐거운 등산 일기

이번 여름은 더워도 더워도 너무너무 덥습니다. 주말을 기다렸다가 등산을 가야지 생각을 했다가도 막상 문을 열면 느껴지는 더운 바람과 뜨거운 햇살때문에 선뜻 등산을 나서기가 어렵더라구요.

지난 주말은 온도가 조금 누그러들면서 살짝 등산을 용기내볼 만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산은 너무 멀기도 하고 높기도하고 힘들기도해서,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선택해서 등산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순토무비로 기록한 등산 코스를 먼저 동영상으로 보시지요~ 


청계산역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반쯤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굴다리를 지나갑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팔고 계셨습니다. 현금이 있었더라면 호박잎이라도 샀을텐데, 마침 현금이 없던터라 어르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요리조리 피해서 얼른 굴다리를 통과해 빠져 나갑니다.

청계산 굴다리 밑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들이 즐비합니다. 하산할때쯤이면 아마 다 팔렸을까요? 어르신들이 돌아가실땐 짐은 가볍게, 주머니는 두둑하게 만들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현금이 없지만요 ㅠㅠ

등산로 입구입니다.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는 올라가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인것으로 보아, 아마 동네 산책 나오신 분들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정상인 매봉을 목표로 씩씩하게 올라가 봅니다. 

중턱쯤 올라가니 나무에 가려졌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이날 하늘은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을만큼 푸르고 청량했습니다. 

청계산을 몇번 올아왔지만, 돌문바위는 이날 처음 보았습니다. 이 바위 사이로 지나가면 청계산의 정기를 받아갈 수 있을까해서 왕복 몇번을 해 보았습니다. 기는 전혀 못느끼겠고 괜히 더운데 힘들기만 하네요.

드디어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말 그대로 하늘은 푸르고 산도 푸르릅니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풍경이네요. 여러분도 사진으로 실컷 감상해 주시길~

청계산에서 제일 높은 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 느끼는 그런 감흥은 없네요. 왠지 정상이라는 느낌보다는 동네 공원같은 그런 느낌이라서 그럴까요? 

청계산 정상인 매봉 근처에서 쉬고 있는데 처음 보는 새 한마리가 주위를 맴돕니다. 아마 먹을것을 좀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주변을 맴도는 것 같아서 먹고있던 김밥을 조금 떼어서 던져줘 봅니다. 놀라서 날아가더니 다시 돌아오질 않네요. 괜히 놀라게만 했나 봅니다. 

매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멀리 롯데타워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청계산 헬기장도 지나갑니다. 뭐 볼건 별로 없네요. 

올라갈때는 땀도 많이 흘렸고 중간 중간에 힘이 드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역시 여름 등산은 체력 소모가 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청계산을 오른 것은 바로 다음주에 설악산 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하는 체력 단련 훈련이라고 할까요? 설악산 공룡능선을 처음으로 종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분이 설레이고 흥분되네요. 무사히 다녀오길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다녀와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