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프로 맥스와 함께 간 북한산

2020. 2. 13. 22:47즐거운 등산 일기

원래는 원효봉을 가려고 한 게 아니라, 백운대를 가려고 했는데, 갈림길에서 무심코 왼쪽 길을 선택하는 바람에 원효봉을 오르게 되었다. 아마 작년에도 똑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않고 감으로 간 탓이려니. ㅠㅠ 바보같이. 그래서 백운대까지 못 간 건 다행 ㅎ

 

얼마전 장만한 아이폰11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들로 포스팅해본다.

 

어제 비가 온 탓에 날씨는 계속 흐렸고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다. 항상 느끼는 북한산 입구의 썰렁한 상가들과 식당들, 등산복 상점들, 그리고 한적한 등산객들의 모습에서 여전히 변한 게 없이 느리게 가고 있는 시간을 느꼈는데, 그런 시간 속에 놓여 있다는 것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찾았다. 이렇게도 시간은 가는데, 직장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숨차게 돌아가는구나.

 

고양이가 점령한 원효봉

설악산을 다니다가 북한산에 오면 마음이 참 편하다. 북한산을 작은 설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에 대해선 동의하기가 어렵다. 물론 바위 산세가 멋지고 웅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면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 설악산의 거대함에서 오는 위압감은 인간을 한없이 작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북한산은 친근한 면이 있다고 해야 될까 그런 위압감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소원을 담은 돌탑

원효봉 정상에는 정말 야생고양이들이 많다.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어슬렁 어슬렁 한 마리 두 마리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냥 야생 동물원 수준이구먼..ㅎ

이번엔 아이폰11 프로맥스로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같은 위치에서 3개의 렌즈로 번갈아가면서 찍어 보았다. 우선은 x 2배 모드 

아이폰 11프로맥스, x2 모드로 촬영
아이폰 11 프로맥스, x0.5 모드로 촬영 (광각모드)
아이폰11프로 맥스, x1.0 모드로 촬영 (일반)

산지 일주일도 안되서 삼성의 S20이 출시되었는데, 망원이 무려 100배... 허 얼.

하지만 나는 앱등이라서, 별로 탐나하지는 않으리라.. 그래도 카메라가 부러운 건 어쩔 수 없구나. 

다시한번, 아이폰11프로맥스 x0.5 광각모드
요건 x2배 모드
요건 표준 모드 x1.0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시간, 이런 시간을 만날 수 있음에 또 감사한 하루였다. 고양이들아 또 만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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