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대피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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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지막, (아찔했던) 겨울 설악산 등산일기
등산 하루 전날에 국립공원에서 문자가 왔다. "12월 23일 02:00 대설주의보 발효로 탐방로와 대피소 이용이 통제됩니다" 일찍 휴가를 내고 1박 2일로 준비했던 겨울 설악 등산은 허무하게 이렇게 끝날 뻔했다. 일찌감치 설악산 소청대피소를 예약해두었는데, 날씨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대설주의보에 설악산을 올라가는 것은 무모하다고 위안을 하면서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대청봉 정상석 360도 동영상뷰 - 2019년 12월 24일 오전 8시 당일날 아침 다시 뜻밖의 문자가 왔다. "대설특보가 해제되어 탐방로 안전 상태를 종합 고려한 결과, 탐방로 및 대피소 이용이 가능함을 안내드립니다." 그래, 하늘이 돕는구나! 하지만, 문자를 확인한 시간이 늦었기에, 서둘러 출발한다 하더라도 입산 시간이 빠듯할 것 같..
2019.12.25 -
두번째 설악산 등반
첫번째 설악산 등반은 의욕은 앞서고 준비는 부족한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설악산 종주를 하루만에 하겠다는 것도 그렇고, 음식도 장비도 북한산이나 관악산 정도 등반하는 수준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면서, 그 멋진 경치를 충분히 느끼고 감상했어야 했는데, 발목이 아프고 배가 고프고 하니까 점점 진행 속도는 느려지고,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마음 편히 마무리를 못한 느낌이 컸습니다. 두번째 등반은 1박2일로 여유있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설악산 등산코스의 최고봉인 공룡능선을 타기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룡능선을 타지는 못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이 경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던 날이었고, 국립공원측에서는 공룡능선을 통제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공룡을 포..
201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