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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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프로 맥스와 함께 간 북한산
원래는 원효봉을 가려고 한 게 아니라, 백운대를 가려고 했는데, 갈림길에서 무심코 왼쪽 길을 선택하는 바람에 원효봉을 오르게 되었다. 아마 작년에도 똑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않고 감으로 간 탓이려니. ㅠㅠ 바보같이. 그래서 백운대까지 못 간 건 다행 ㅎ 얼마전 장만한 아이폰11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들로 포스팅해본다. 어제 비가 온 탓에 날씨는 계속 흐렸고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다. 항상 느끼는 북한산 입구의 썰렁한 상가들과 식당들, 등산복 상점들, 그리고 한적한 등산객들의 모습에서 여전히 변한 게 없이 느리게 가고 있는 시간을 느꼈는데, 그런 시간 속에 놓여 있다는 것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찾았다. 이렇게도 시간은 가는데, 직장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숨차게 돌아가는구나..
2020.02.13 -
2019년 마지막, (아찔했던) 겨울 설악산 등산일기
등산 하루 전날에 국립공원에서 문자가 왔다. "12월 23일 02:00 대설주의보 발효로 탐방로와 대피소 이용이 통제됩니다" 일찍 휴가를 내고 1박 2일로 준비했던 겨울 설악 등산은 허무하게 이렇게 끝날 뻔했다. 일찌감치 설악산 소청대피소를 예약해두었는데, 날씨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대설주의보에 설악산을 올라가는 것은 무모하다고 위안을 하면서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대청봉 정상석 360도 동영상뷰 - 2019년 12월 24일 오전 8시 당일날 아침 다시 뜻밖의 문자가 왔다. "대설특보가 해제되어 탐방로 안전 상태를 종합 고려한 결과, 탐방로 및 대피소 이용이 가능함을 안내드립니다." 그래, 하늘이 돕는구나! 하지만, 문자를 확인한 시간이 늦었기에, 서둘러 출발한다 하더라도 입산 시간이 빠듯할 것 같..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