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갔다. 올여름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많아 덥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은 아니다. 초록의 우거짐이라던지 산속에서 느끼는 청량함은 여름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 더운 날씨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만든다. 물도 많이 준비해야 되고 땀에 젖은 옷도 불편하다. 그리고 강한 햇살 속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보면 즐거움을 위해서 등산을 하는 것인지, 고생을 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7월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빨리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때 생각했었다. 이번 가을이 오면 멋진 등산으로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야겠다라고. 잠시 떠나 있을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