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등산] 오늘은 북한산 의상봉을 가볼까요?

2017. 8. 26. 11:26즐거운 등산 일기

8월,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며칠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북한산을 찾았었습니다. 북한산을 자주 찾기는 했지만 그날은 왠지 평소에 안가본 코스로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의상봉이 생각이 났습니다. 초반에는 부슬비였는데 점점 굵은 비로 변하더니,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폭우로 변했습니다. 

의상봉 코스는 초반에 급경사에 암릉 구간이 많아 몹시 미끄럽습니다. 이런 비를 맞으면서는 위험하다 싶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그 비를 뚫고 올라가는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만, 무사히 하산 하셨기를 바랍니다...

자, 오늘은 다시 의상봉을 찾습니다. 오늘은 비도 안오고 햇살도 따갑지 않아서 등산하기엔 딱 좋은 날씨입니다. 자, 이제 시작! 등산 코스를 순토 무비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의상봉을 향해 중간쯤 올라가면 토끼 머리모양의 바위를 만납니다. 토끼바위라 이름지어 줍니다. 옆에 계신 분들은 피카츄 바위라고 하네요. 


이제부터 의상봉 정상까지는 급경사 암릉 구간입니다. 로프와 쇠파이프에 의존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장갑 필수! 의상봉 정상까지는 이런 구간의 반복입니다. 

부처님, 안전한 등산이 될 수 있도록 기원 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계속되는 급경사에다가 로프를 잡고 계속 오르다보니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체력이 점점 떨어져갑니다. 땀이 비오듯 떨어집니다. 의상봉,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시원한 콜라 생각이 간절합니다.

코뿔소 머리 같이 생긴 바위도 만납니다. 의상봉 코스에는 재미난 모양의 바위가 많이 있네요. 

정상에 올라, 의상봉 능선을 바라봅니다. 시야가 확 트이고 능선 구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등산이 주는 즐거움중에 하나는 정상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과 멋진 조망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즐겁습니다. 

삼천사 계곡으로 발길을 돌려 하산을 시작합니다.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三川寺址磨崖如來立像] - 1979년 5월 22일 보물 제657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크기는 높이 3.02m, 불상높이 2.6m이라고 되어있네요. 

삼천사 계곡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땀에 젖은 몸과 열기로 달구어진 몸을 계곡에 잠시 담궈봅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등산 내내 간절했던 시원한 캔콜라! 오늘도 작은 성취감과 콜라 한캔이 주는 즐거움을 기억으로 간직하고 돌아옵니다.  

반응형